농촌 체험을 하지 못한 아들 며느리에게
일부러 방울토마토와 고추,
가지 등을 따게 했습니다
"아버지! 가지가 잘 안따져요"
며느리가 하는 말에 옆지기가
얼른 가위를 가져다 주며 말하네요
"손 조심하고..
이 가위로 잘라서 따라잉~"
"방울토마토가 길쭉하고 크네요"
"잉..대추방울토마토여..
대추를 닮았지잉?"
대화가 오고 가는 가운데
제가 얼른 제일 잘 익고 예쁜
방울토마토를 따서
아들 입에 넣어 주고
며느리 입에 넣어 주고..
"그냥 먹어도 된다잉~
맛이 어떠냐?"
"싱싱하고 달고 맛있는데요.."
"이것들 다 따서 너희들이 가져가라
가져가서 다 못 먹으면
이웃집에도 나누어 주고..알았제?"
옆지기가 이렇게 말하며
큰 비닐푸대를 가져옵니다
지난번에 아들집에 가면서도
큰 비닐푸대 자루에 고추며
호박이며 오이며 별별
푸성귀를 넣어 가져다 주더니
이번에도 또 그러네요
애들은 다 못 먹는다고
정색을 하지만 울 옆지기 성화에
집사님네 집에서 가져온
옥수수 까지 더해서
한 푸대 가득입니다
"야네들아..
이 화분도 가져가라..
니네 줄려고 이렇게 심어놨어"
"그런데 이름을 모르겠다야"
며느리가 얼른 검색을 해 보더니
"어머니.. 이 꽃은요 '썬로즈'고요
이 꽃은 '매일화" 그리고
이 화분은 '장미허브'라고 하네요"
"아이고..이제야 알았네..
검색해 본다고 하면서도
잊고 있었는데.."
ㅎㅎ..
아들 며느리 농촌체험이 아니라
텃밭에서 놀고 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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