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두 아들내외가 왔길래
시간을 내서 집에서 가까운 대둔산에 갔다왔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주일이면 교회에 가야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두 아들내외가 다녀가는데
토요일에 내려와도 오후가 다 되어 도착합니다
큰아들네는 천안에서, 작은아들네는 서울에서 내려 오는데
꼭 작은아들 내외는 천안에 들러 지 형네하고 같이 옵니다
넷이서 항상 오손도손 이야기하고 의논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어려서부터 두 녀석은 꼭 붙어 다니면서 형제의를 나타냈는데
지금까지 변치않고 그렇게 지내니 부모로써
마음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영원토록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버팀목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빨간 가을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지요?
이 겨울엔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아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속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봄바람이 불면
다시 소성할테니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생명이 있는 것들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우리 이쁜 아들 며느리들~
이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었으니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지혜롭게 서로를 보듬어 주기 바란다
그래서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