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연이 주는 신비함을
매일 느끼게 되네요
특히 산이 집 앞에 있어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본다든지
안개비가 자욱한 산을 가까이서 접할때는
감탄 또 감탄..
흐흐흐..
저 혼자 행복에 겨워 웃어 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는
제가 사는 이 곳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저만 이렇게 느낄 수도 있어요
제가 원래 너무 단순하거든요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시골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제가 고추하고 콩을 조금 심어 놓고는
오늘은 고추밭에 풀을 뽑았답니다..
오늘은 퇴비를 주었어요..하고 동료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웃으면서 "아이고 누가 들으면 농사를 아주 많이
짓는 줄 알겠네" 하고 놀리더군요
아침 저녁으로 제가 심어 놓은 고추와 콩
그리고 가지와 들깨 등을 돌아 보는 일은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되었어요
어제는 강풍이 불고 비가 오는 바람에
들깨와 콩이 몇나무 넘어져서 흙으로 뿌리를
덮어주고 돌로 잘 눌러 놓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성이고 관심인 것 같아요
그냥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밤이 풍년일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주위에 오래된 산밤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밤이 아주 많이 열렸어요
알맹이가 작은 밤이지만 끝까지 잘 버텨주어서
다람쥐도 먹고 저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당
우리 하나는 저만 보면 만져 달라고
이렇게 일어서서 애교를 떠네요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한번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어떤 땐
하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사랑스런 우리 강아지들..
이번 주에도 비가 자주 내린다는데
더워도 좋으니 햇님이 기다려지네요
모든 것이 적당히 적당히..
넘치지도 말고 모자라지도 말고..
균형을 이루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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