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여동생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2002년 5월 23일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네요
벌써 우리 동생 세상 떠난지 15년..세월 빠르군요
그동안 묘지 관리를 안해서인지 풀이 무성해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15년 동안 다녔는데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옆지기가 낫을 챙겼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깨끗이 다듬어진 동생 묘소를 보니
마음이 개운하고 가볍네요
산소 앞에서 동생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간절히 드린 후 돌아 오는데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불쌍한 것..살아 있었으면 이번에 외손녀를
보았다고 얼마나 기뻐했을까
유난히 자식 사랑이 깊어 자식 일이라면
물 불을 안가리던 그런 엄마였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동생도 불쌍하고..
우리 조카들도 불쌍하고..
그래도 자기 자식들이 잘 자라 앞가림들 잘 하고 있으니
천국에서도 아마 대견해 하고 있겠네요
딸내미는 이번에 아기를 낳았으니 못 올 것이고
아들내미는 추석을 맞이하여 엄마에게 다녀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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