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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생 영주 산소에서..

by 기쁨의 뜨락 2017. 9. 21.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여동생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2002년 5월 23일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네요

벌써 우리 동생 세상 떠난지 15년..세월 빠르군요


그동안 묘지 관리를 안해서인지 풀이 무성해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15년 동안 다녔는데 이런일은 처음이네요


옆지기가 낫을 챙겼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깨끗이 다듬어진 동생 묘소를 보니

마음이 개운하고 가볍네요


산소 앞에서 동생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간절히 드린 후 돌아 오는데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불쌍한 것..살아 있었으면 이번에 외손녀를

보았다고 얼마나 기뻐했을까


유난히 자식 사랑이 깊어 자식 일이라면

물 불을 안가리던 그런 엄마였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동생도 불쌍하고..

우리 조카들도 불쌍하고..


그래도 자기 자식들이 잘 자라 앞가림들 잘 하고 있으니

천국에서도 아마 대견해 하고 있겠네요


딸내미는 이번에 아기를 낳았으니 못 올 것이고

아들내미는 추석을 맞이하여 엄마에게 다녀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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