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가 미루다가..
점심에 호박 하나 잡아서 호박죽 쑤어 먹었네요
맘 먹고 하면 별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뜸을 들이게 되더라구요
다른 때 같으면 울 옆지기가 호박 껍질 벗겨 주는데
오늘은 잠깐 외출을 하여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직접 껍질을 벗겼네요
와! 짙은 황금색 속살을 보니 호박죽이 달고
맛있을 것 같습니다
껍질을 다 벗기고 속살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씨는 내년에 심으려고 씻어 체에 건져놓았습니다
호박이 끓으면 위로 솟구치는 수가 있으니까 안전하게
속이 깊은 솥에 호박과 약간의 물을 넣고 끓입니다
팥도 한번 부르르 끓여서 물을 따라 내고
다시 물을 부어 삶아 놓습니다
호박이 다 익으면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은 다음 불린 찹쌀을
넣고 끓이다 쌀알이 퍼지면 삶아 놓은 팥과 찹쌀가루
풀어 놓은 물을 넣고 조금 더 끓입니다
내용물이 거의 다 익어가면 약불로 뜸을 들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리고 단맛을 좋아하면 먹을때 자기 입맛에 맞게
설탕을 넣어 먹으면 된답니다
호박죽이 아주 맛있게 잘 끓여졌네요
나도 옆지기도 뜨거운 호박죽 호호 불어 가면서 한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늙은호박은 항암작용이 있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몸이 부은 것도 빠지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하니 추워지는 날씨에
호박죽 자주 끓여 드시고 올겨울 건강하게 잘 나시기 바랍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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