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늘 지나 다니며 겉모습만 보아왔던 강경포구와
옆 고수부지 공원에 들러 운동도 하고 포구 구경을 했습니다
청명한 가을날 갈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와 억새가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네요
가을은 가을입니다
눈이 가는 곳마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니 말입니다
대구시장, 평양시장과 더불어 조선시대 우리나라 3대
시장이 이곳 강경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중심 역할을 하던 곳이 이 강경포구였구요
강경포구는 금강 유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전국적으로
반출하는 핵심 시장이었으며 동시에 전국 각지의 상품이
반입되어 금강 수로를 통해 다시 금강 주변지역으로
분배되는 전국 포구 시장권의 중심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성어기에는 하루 100여척의 배가 드나들 정도로
큰 포구였다고 하니 그 번성했던 모습을 짐작하게 되네요
그러나 지금은 그 번성했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젓갈 고장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나이들어 무디어진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운동을 해 봅니다
옆지기가 몸이 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몸이 전 같지 않네요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아요
에어로빅도 10년 넘게 하였고 나이에 비해 유연성도
좋다고 했는데 언제 이렇게 변했는지..
세월 무상입니다
운동 하는것도 힘들어 적당히 하고선
코스모스 꽃씨를 받았습니다
코스모스 꽃이 항상 보는 그런 흔한 꽃이 아니네요
꽃잎 바깥쪽으로 무늬가 들어 있어 너무 예쁜 모습입니다
키도 작고 늦게까지 피는 종자인 것 같아 꽃씨를 채취해
내년에 우리집에도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람도 산들 산들..
기분도 유쾌 상쾌..
몸은 가뿐 개운..
자..이제 집으로 출발합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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