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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옆지기가 아파요

by 기쁨의 뜨락 2015. 5. 28.






옆지기가 아파서 난생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젊을적에 역도산이란 별명을 얻을만큼
그동안 건강했고 또 그렇게 보였습니다


지난 주일 아침에 일어나더니 힘도 없고
배가 더부룩하고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교회도 못가겠다고 해서 저 혼자 다녀왔고
점심에는 누룽지를 끓여 달라고 해서
끓여 주었습니다


주일이고 다음날이 석가탄신일이라 일반
병원은 계속 쉬어서 큰 병원 응급실이라도
가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화요일 평일이 되어서
다시 병원을 가자고 했더니 괜찮다고 전에 살던
비봉에 연장 빌린것을 가져다 준다고 운전하고
다녀 오기까지 했습니다


오후에 보니 얼굴색도 창백하고 손톱 발톱이
유난히 하얀것이 심상치않아 적극 권하여
익산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문진을 하고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병명은
'출혈이 있는 급성 십이지장궤양' 이었습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14가 정상이라는데 7이라고
수혈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빈혈에 탈수증상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급히 중환자실로 들어가 수액을 맞으며
수혈도 하고 여러가지 주사액을 맞았습니다


입원할 준비도 안 해온 상태로 갑자기
입원을 하고 또 중환자실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계속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옆지기만 입원을
시키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면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사람들은 참 미련해서 건강할 때는 감사하지 못하고
살다가 아프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그때야 뒤를
돌아보고 깨닫고 후회하고 그럽니다


하루를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다음날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이틀 후 다시 내시경검사를 한 결과
많이 좋아졌다고 담당의가 말씀하시네요


그동안 금식을 했는데 오늘 저녁부터 미음이
나온다고 하니 옆지기가 좋아합니다
무엇을 먹어야 빨리 회복된다고 하면서요..


이번에 옆지기가 항상 건강하다고 장담도 하고
자신감을 보였는데 모두 쓸데없는 소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만사가..생사화복이..다 하나님 손에 달렸는데
저희들이 교만을 떨은것이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몸도
마음도 살피고 주위도 살필 수 있는 지혜를
더욱 얻기를 기도합니다


여보야..
빨리 나아 퇴원해서 마주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것도 먹고 즐겁게 지내요


건강 회복을 위하여 정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ㅎㅎㅎ



헤모그로빈 수치를 높이는데 좋은 음식


게, 조개, 살코기, 소고기, 계란, 은어, 바지락,
꽁치, 대합, 파래, 다시마, 미역, 강낭콩, 땅콩,
부루코리, 시금치, 호박, 깻잎 , 현미, 대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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