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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집을 팔았습니다

by 기쁨의 뜨락 2015. 2. 5.





살고 있는 집을 팔게 되었습니다


이 집을 지을때는 옆지기와 함께
죽을때까지 살자고 지었었는데
이렇게 팔게 되었네요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고
내일 일은 알 수 없고
앞 일을 장담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산 중턱에 집이 있어 겨울에 오가기 위험하고
눈이 오면 일일이 쓸어야 하기 때문에
옆지기가 올 겨울 많이 힘이 들었나 봅니다


허리가 아프고 팔도 아파
주사를 맞으러 다녔답니다


이런일들을 전혀 생각 안한건 아닌데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니 걱정이 되었나봐요


그리고 자기가 죽으면 저 혼자는 못산다고
먼 앞날을 생각해서 결정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동산에 내 놓은 것인데
보름만에 집이 계약이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집을 내 놓고
3월말에 이사를 해야 하게 생겼네요


급히 저희도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니다가
익산시 망성면 내촌리 마을에
대지 626평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팔리고 난 후 좋은 집터를 주십사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땅을 주셨습니다


양지 바르고 교통 좋고 보건소도 가까이 있고

교회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50여 가구 사는 마을에 이제 잘 정착하여
적응도 잘 하고 서로 잘 어울리는 이웃으로
그동안 제 옆지기가 조금 외롭게 살았는데
많이 웃으며 부대끼며 노후를 보람있고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두어달 지나면 추억속의

우리집에 되겠군요


봄에 진달래꽃도 볼 수 있고

여름에 앵두며 복숭아도 주렁주렁 열리고

늦가을 산에 오르면 밤이 우수수 떨어져 있을텐데..


좋은 추억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우리집

이제 제 마음속에만 영원히 자리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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