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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시부모님 산소에 풀이 한자나 자랐네요..

by 기쁨의 뜨락 2014. 7. 12.

 

 

 

 

 

 

 

한동안 못 가본 시부모님 산소에

풀이 한자나 자랐네요

 

대충 낫으로 풀을 베고

옆에 있는 밭의 풀

대충 낫으로 처리를 했습니다

 

그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께

밭에 농작물을 심어

그냥 사용하시라고 해서

몇년째 저희 밭을 사용하셨는데

올해는 힘이 드셨는지

아무것도 심지 않으셨네요

 

옆에 있는 밭들은

고추를 심고, 대파를 심고,

밭에 농작물이 가득하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옆지기에게 제가 말했습니다

우린 죽으면 화장을 해서

추모관에 들어가야겠다고..

 

우리도 이렇게 풀이 한자나

자라서 이제야 들여다 보는데

젊은 애들 세대는 우리보다

더하지 않겠느냐고요..

 

바쁘게 사는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화장해서 교통 좋은

추모관에 들어가

가끔이나마 생각날 때

들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해야할까봐요

그렇지 않아도 좁은 국토에

나까지 죽어 누워 한자리

딱 차지하고 있자니..ㅎㅎ

 

어차피 죽으면

영혼은 하늘나라 가고

육신은 땅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텐데

아무려면 어떻겠어요

 

땀 많이 흘린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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