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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보고 싶다..

by 기쁨의 뜨락 2013. 12. 19.

인터넷에서 '데미안 더 밴드'의 노래가 나오니
넘 반가운 나머지 아들이 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데미안 더 밴드'는 2003년 부터 2013년 2월 우리 아들이
미국에 갈 때 까지 드러머로 몸 담았던 밴드인데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네요
십년 넘게 맴버 네명이 바뀌지않은 것이 큰 자랑거리였는데
이제는 아들이 빠져서 드러머가 바뀌었겠습니다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여 기타를 배우려고
음악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드럼 칠 사람이 없었대요
그래서 드럼을 치기 시작했는데 밴드활동까지 하게 되었네요
2003년 결성되어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2004년 첫 EP앨범과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2006년에는 정규 1집 <어니언 테이스트(Onion Taste)>를
발매했고 그리고 2011년에는 2집 <유어 갓 포갓
(Your God Forgot)를 발매했습니다
모두 직장인이나 학생이다 보니 일주일에 한두번 모여
연습하는 그런 애로사항이 있다고 아들이 그러더군요
EBS‘스페이스 공감'에 두번 출연하고 헬루쿠키로 뽑히면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도 참가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곡은 길을 잃은 우리의 삶을 늑대로 비유한 곡
'울프(W.O.L.F)’와 사랑하는 연인과 방랑했던 파리에서의
순간을 그린 '플로팅 인 패리스(Floating In Paris)’입니다
저는 그냥 우리아들이 치는 드럼소리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듣습니다
2집 커버 디자인은 또 다른 자아가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모습으로 타성에 젖은 자신에게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비유하는 것이고 한편 이전과 다른 더 진보된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 다짐과도 같다고 하네요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포스터나 앨범 커버 디자인 등은
거의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가지 악기 정도는 다룰 줄 알고
한가지 운동은 잘 할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었는데 우리 아들 생각을 하면 흐뭇합니다
지금은 박사 후 과정을 밟으러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데 안전한 가운데
좋은 연구실적을 올리고 복된 때에 무사히
귀국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