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양심도 없네요
모종 심어 놓고 한번도 안 들여다 보고
이제야 혹시나 하고 풀밭 속을 들쳐 봅니다
풀이 한자나 자라 그 모습이 보기 싫어
손으로 대충 잘라내며 들여다 보았더니
세상에나 이렇게 귀여운 애호박이 다섯개나
'나 여기 있지롱' 하고 귀여움을 떠네요
살이 연하고 부드럽고 야들야들한게
딴 즉시 무슨 요리든 해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더니
정말 이렇게 풍성하게 내어 주네요
이제 처음으로 열기 시작했으니 여름 내내 따 먹고
가을에는 또 누렇게 익은 늙은호박이 에헴 하고
무게있게 버티고 앉아서 '날 모셔 가거라' 하겠지요
애호박도 맛있고 중늙은이호박도 맛있고
늙은호박도 맛있고..난 너를 좋아 한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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