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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친정엄마

by 기쁨의 뜨락 2017. 9. 30.







이틀 전에 남동생 집에 가서

엄마 얼굴 보고 1박 하고 왔네요


네 식구 아침에 나가면 낮에는 늘 엄마 혼자

쓸쓸히 지내시는 것 같아 늘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래도 바로 아래 여동생이 일주일에 한번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챙겨 드린다고

찾아 뵈니 얼마나 다행인지..


"네가 효녀다" 하고 늘 진심으로

고맙다고 칭찬해 줍니다


그런대로 건강해 보이시고

식사도 잘 하고 계셔서 좋네요


동네 조그만 공원에 나가 햇볕도 쪼이시고

어르신들이 나오시면 이야기도 하신다고 하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노인 냄새 난다고 화장품도 열심히 바르시고

밖에 나가시려면 입술도 바르십니다


건강 챙기시고 기독교 TV도 보시고

성경쓰기도 하시고..정말 멋진 우리 엄마네요


"내년이면 90이다 내가 너무 많이 살았어" 하시길래

"엄마! 100살까지는 살아야지 요즘 수명이 많이 늘어났어"

했더니 깜짝 놀라신다 ㅎㅎ


딸 다섯에 아들 하나..

맨 막둥이로 아들 하나 얻어

세상 다 얻은 것 처럼 마음이 붕붕 뜨셨다는 엄마


이제 아들네하고 노후를 보내니 말년복이 터졌다고

늘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해가 어둑어둑해도 퇴근하는 아들

혹시 만나려나 하고 기다리는 마음..

그게 엄마의 마음이지요


출근해서도 꼭 한번 이상은 엄마에게 전화를 해

엄마를 챙기는 아들도 효자입니다


그래서 외출때는 꼭 핸드폰을 챙기시지요

아들 며느리 딸들의 전화를 받으려고요 ㅎㅎ


저도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 엄마의 안부를

묻고 전화로라도 말동무를 해 드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