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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구기자 한줌 수확했어요

by 기쁨의 뜨락 2015. 10. 24.





구기자 한줌 수확했어요


붉은빛으로 반짝거리며

웃는 얼굴이 어찌나 이쁜지..

만지는 기분조차 설레입니다


봄에 천원 주고 작은아이

두개 사다가 심어 놓고서

가뭄에 잘 자라지 않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안보는 사이 훌쩍 커서

열매를 맺었던 모양입니다


국화꽃 뒤에 숨어

깍궁! 하고 오늘 저를 놀래키네요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옆지기에게 자랑하니

옆지기도 몰랐다네요

ㅎㅎ 귀여운 것들..


요런 맛에 화초며 채소들을

키우나 봅니다


초보 농사꾼이 큰 달력을 뜯어

뒤의 흰부분에 열두달을 그려 넣고

달달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쓰기로 했습니다


옆지기가 하는 말이

"옆집들 보고 그 양반들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서 하면 돼요" 그러네요

그 말도 물론 맞지요


그런데 머리로 이해하는 것 하고

실제로 체험하는 것 하고는

많은 차이점이 있더라구요


내가 직접 해 보면서 몸으로

알아가는 것이 훨씬 빠르게 배우고

잊어버리지 않는 지혜라고나 할까..


ㅋㅋ 뭐 거창하게 농사 지을 것 같이

말은 잘 하는구먼요

몸은 따라주지도 못하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히

그냥 즐기면서 농사 지을래요

우리 부부 건강 챙기면서..


그래도 올해 검정 서리태콩이

아주 풍년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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