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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요즘 일하러 다닙니다

by 기쁨의 뜨락 2018. 5. 8.






요즘 요양보호사 재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혼자 계시는 할아버지 점심을 차려드리고

방과 거실 청소에 가끔 세탁기도 돌립니다


아들 부부가 가까이에 살고 있어

아침 저녁으로 보살펴 드리고 반찬도

자녀들이 다 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습니다


점심상을 차려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맛있게 먹으며 말벗을 해 드립니다


할머니께서 5년 전에 돌아가시어

생각이 많이 나시고 외롭다고 하시네요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고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점잖으시고 깔끔하시고 인자하시고..

다만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십니다


심심하실 때마다 최남선의 '국민조선역사'

책을 읽으시는데 80이 넘은 연세에도

눈도 좋으시고 열정이 있으시네요


성격이 유하시고 식사는 소식하시고

좋은 습관을 가지셔서 장수하실 것

같은 예감입니다 ㅎㅎ


웬지 처음부터 친근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가는 것이 꼭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같아요


오늘 오후에는 이동 목욕차가 온다고

하여 옷을 챙겨 드리고 왔는데

내일은 더 멋진 모습으로 뵙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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