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마음의 상처

기쁨의 뜨락 2014. 7. 12. 04:03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왼쪽 윗어금니가 많이 흔들려
익산 B치과에 가서 발치를 하려고 하니
젊은 여의사가 문진도 자세히 하지 않은 채
"이빨을 뺀다고요? 오늘은 못 뺍니다"
그러더라구요

 

"제가 직장에 얽매인 사람이라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오늘 뺄 수는 없을까요?"

 

제 말에 그 여의사가 대뜸 하는 말
"오늘 빼려면 다른 병원으로 가세요!"


목소리 톤을 높여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으로 말을 하네요

 

"아니..그게 아니라..
제 사정이 그렇다는 이야기지
치료를 안받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얼른 제 마음을 이야기 하면서
눈물이 핑 도네요

 

아무리 무식하게 제가 말을 했어도

꼭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

제 마음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3일간 약을 복용하고 와서

발치를 하라고 하네요

 

약국에 가서 약을 지으며

처방전 한부를 복사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한마디 하고 병원을 나올까 하다

에이 내가 참아야지..

다시 그 병원에 안가면 그만인것을..

 

옆지기가 그 말을 듣고

3일간 약을 먹은 다음

고산에 가서 발치를 하자고 했습니다

 

맞아..고산에 있는 치과에 갈 것을

괜히 익산으로 갔네..

 

3일 후 고산에 있는 H치과에 가서

발치를 했습니다

 

젊은 남자 의사선생님이 듬직하면서도 자상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

어찌나 흐뭇하던지..

 

상처 받았던 마음이 다 녹아버렸네요

 

돌아 오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제발 남에게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기쁨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