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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무우김치 담갔습니다

by 기쁨의 뜨락 2020. 11. 9.

 

서울에서 동생들이 내려 온다고 해

서둘러 텃밭에서 무우를 뽑아

무우 김치를 담갔습니다

 

아침에 뽑아서 저녁에 담그니

마음이 바쁘군요

 

다행히 김장 준비를 해 둔 터라

따로 살 것은 없었습니다

 

고추가루 미리 불려놓고 찹쌀죽 쑤고

양파랑 사과랑 여러가지 갈아서 준비하고

색 곱지 않게 그냥 허옇게 버무렸네요

 

양념 많이 넣어 빨갛게 담그는

것보다 오히려 이렇게 담그는 게

익으면 시원하고 맛이 있지요

 

부랴부랴 담가서 다섯으로 나누어

놓으니 마음 뿌듯합니다

 

우리집, 아들네, 언니네, 두 동생네,

 

갓 지은 밥 위에 잘 익은 무우김치

얹어 먹을 생각하니 침이 고이네요

 

다른 반찬 놓지 말고 이거 하나만

놓고 먹으면 아마 꿀맛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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