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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산소 벌초하고 풀약 함

by 기쁨의 뜨락 2020. 5. 8.










지난번 시부모님 산소에 갔을 때 보니

어디에서 풀씨가 날아와 자랐는지

없던 풀이 많이 자라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날을 잡아 시부모님 산소에

벌초를 하고 풀약도 했네요


이제 비도 많이 올 것이고

날씨도 따뜻해져 그냥 놓아 두면

아마 풀이 한자나 자랄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이렇게 정리를 해 놓으면

크게 손 볼 것이 없겠지요


옆지기는 열심히 풀을 깎고

나는 열심히 갈퀴로 풀을 긁어 모아

길 한쪽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풀이 말라

밟고 다녀도 될 것입니다


한 쪽에서는 마늘이 실하게 자라고 있고

또 한 쪽에서는 쪽파를 뽑아 말리고 있군요


이 쪽파를 엮어서 매달아 놓으면 말라서

나중에 쪽파 씨가 된답니다


주위에 쑥도 엄청 많아 잠깐동안

한봉지 캐어 가지고 왔네요


집으로 오면서 천주교 묘지에 있는

여동생 산소에도 들려 동생

머리도 깎아 주고 풀약도 했습니다


얼마나 개운하고 보기 좋은지..

부지런하고 정갈했던 동생의 모습이

크로즈업되어 떠오르네요


마흔셋의 나이에 천국으로 떠나버린

우리동생이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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